brunch

매거진 새날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윈서 Jun 20. 2022

굳이 아름답지 않아도

당신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 아름다운 건

끝이 있기 때문이래

애 닮고, 미치겠고, 안달 나는 건 

끝일지도 몰라서래


아직 이른 아침

지하철 유리문이 당신을 삼키면

간장이 녹아내릴 것 같아


개찰구를 지나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에

눈을 뗄 수가 없어


차곡차곡 하루가 지나

마중 나온 엘리베이터가 

친절을 베풀면


지하철 유리문이

계단이

아름다웠던 건

엘리베이터 때문이었다고

알게 되겠지


굳이 아름답지 않아도 된다고

.... 기도할까


매거진의 이전글 할머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