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7
며칠 전 아침, 서울 남산 밑의 한 동네로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취재 장소로 바로 출근을 하는 것은 처음인지라 꽤 긴장하며 일어났죠. 신입사원인 저는 모든 것이 서툴더라도 약속 시간만큼은 꼭 지키겠다며 스스로 다짐을 해뒀습니다. 긴장감과 기대가 뒤섞인 첫 현장 출근길, 한 시간이나 일찍 약속 장소에 도착을 한터라 주변 카페에서 혼자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소보다 빨리 일어나 피곤할 것 같았는데, 되레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해야 할지, 필요한 정보는 무엇인지, 부족한 준비는 무엇일지 정리해보니 조금은 긴장이 풀렸습니다. ‘이미지 트레이닝’이랄까요? 마치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시험을 치르는 저를 상상해보는 것처럼 말이죠.
학생 시절에는 제출 기한이 임박해야만 일을 해치우던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뒤늦은 후회가 하나씩 꼭 생기더군요. 이 자료를 추가해볼 걸, 이렇게 발표했어야 하는데, 맙소사! 오타다!! 급하게 처리한 일 때문에 제 스스로가 아쉬운 결과물을 만드는 사람이 아닌가 자괴감도 들곤 했죠.
미리 준비하면 똑같이 주어진 상황도 다르게 맞이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깊이, 조금 더 넓게 대상과 현상을 직시할 수도 있고요. 마음의 여유는 좋은 덤이죠. 아무리 임기응변에 능한 사람이라도 눈 앞에 맞닥뜨린 일 앞에서는 준비를 충분히 한 사람보다는 서툴 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어느새 완연한 봄입니다. 봄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하죠. 지구촌 모두가 힘들게 맞서 싸우고 있는 요즘, 다들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을 거라 예상됩니다. 끝이 없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저 역시 피로감을 느끼지만, 저는 이 시기를 곧 싹을 틔울 씨앗처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아보려 합니다. 아직 배울 것이 많은 신입사원이니까요!
여러분은 어떤 씨앗을 심고 계시나요? 우리 모두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며 이 시기를 힘차게 보내면 좋겠습니다. :)
수습에디터 장경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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