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하게 남은 너의 향처럼.
새로운 음악을 찾게 한 매력의 너
웃을 때 가지런한 치열
깊게 파인 팔자주름까지 전부 사랑스러운 것이
소식좌라며 물도 못 마시는 모습까지 전부.
은근슬쩍 반하지 말란 말에
사귈 생각 없다며 급하게 외치는데
화들짝 놀란 네 모습에 웃음이 나왔어.
예쁘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조심스레 피하는 것이 귀여웠지.
집에 가고 싶다더니 화장실을 핑계로 얼굴을 보자는 거야.
사람들이 지나가는 에스컬레이터 앞
흰 셔츠를 입은 너만 찾을 줄이야.
반으로 갈린 네 앞머리가 아른거릴 거라는 걸
생각이나 했겠어?
음악도, 가사도, 너도 예쁘다는 말에 오잉? 의문을 던졌지만
너무도 공감해, 넌 예뻐
지금도 네 생각이 나니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