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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벼리울 Jun 10. 2024

조금은 쉬어도 되지 않을까,

그런 말을 하고 싶었어요.


머리가 아팠다 했나요,

최근 저는 늘 머리가 아프다는 말을 뱉어왔어요.

일 때문인지, 미래 때문인지 혹은 그 무엇.


조금은 포기하고 있었는지도 몰라요.

나를 너무도 각박하게 몰아세웠기에

여유가 필요했던 날.


핸드폰을 내려두고, 와인을 마시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저는 선을 넘는 게 싫어요.


감정의 틈을 파고드는 것도 싫죠.

괘씸하게도 나에게 오는 감정을 전부 밀어낸 날.


언제 볼까?라는 말도,

약속을 잡자는 말에도 대답할 수 없었어요.


요즘따라 기가 빨린다는 말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화가 나고, 이래도 되는 걸까 싶은 마음이 밀려오죠.


그럼에도 내가 좋다는 말 또한,

모르겠네요. 당신들에게 내가 무엇인지

나의 어느 면을 보고 사랑을 말하는 것인지 아무것도요.


선을 넘는다면 도망치는 게, 제 삶이에요.

선을 넘지 마세요.


언제 도망가 버릴지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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