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는다 말했나요?
변치 않을 거라 하셨죠?
내 눈을 바라본 것 같아요.
나를 사랑한다 말했죠?
내가 전부라는 말.
거짓일 리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잠시 즐긴 소꿉놀이 탓인지
몰래 뒤집은 카드 탓인지 서운함이 밀려왔죠.
이해라는 이름을 그대가 몰랐으면 했어요.
이해란 이름에 포기가 담겨있는 것도,
그저 오늘의 감정 탓이길..
부쩍 더워진 날씨 탓이길 바란 것도.
그러니 오늘은
감정을 잊기로 했어요.
이유 모를 싫증 탓이길, 제발 숨길 수 있길.
그렇게,
간절히 바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