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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벼리울 Mar 24. 2024

사랑,

그 비스무리한 것이 이토록 잡기 힘들 줄이야.

나의 말에는 늘 사랑이 녹아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에도

문득 하늘을 보았을 때도,

그리고 네 볼에 입맞춤을 남기고 싶어

시선을 보낼 때에도. 전부 담긴 감정.


사랑. 사랑.

사랑은 무엇이기에 이토록 가볍고, 늘 함께 하는 것일까.


누군가는 어머니의 마음을,

누군가는 제가 집에 오길 기다리는 강아지의 마음을.

누군가는 몇 년을 함께한 이의 마음을 사랑이라 말한다.



어찌 보면 너무도 많이.

어찌 보면 없을 수도 있는 감정이 사랑이라는.


나에게 단어가 주는 무게는

가볍고도 무거웠다.


생각 없이 받기에는 쉽고 생각을 하면 어려운 감정.


사랑하자, 그리고 원하는 삶을 살자.

가슴팍에 그린 문구처럼 늘 그리던 단어처럼

나는 29년째 늘 사랑을 품어왔다.


가끔은 지독하게 사랑해서 지겹고,

가끔은 그 한마디 어려워서 고개를 떨구는 감정.


처음 보는 이에게 사랑을 뱉으면서도

오래 만난 이에겐 눈빛만 보내는 것은


너무도 익숙 하기에 가끔은 입고 지내는 마음일 테다.


사랑. 사랑은 어렵고도 어렵구나.

그동안 사랑했던 이들이라 칭하고,

사랑이라 말할 수 없는 것은.


비슷한 것들이 너무도 많아.

무엇이 무엇인지 찾지 못해서인 듯했다.


아직도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는 나는.

그 비슷한 걸 해보기로 했지만


아직도 사랑이 무엇인지 몰라.

비스무리한 것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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