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은 네 몫이야.
내가 너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고
물밀듯 들이대고 있잖아?
그러고선 네가 고백하게 된다면 거절하겠다 말했지?
기차를 타고 올라오는 길에,
대체 그 심리가 무엇인가 고민해 봤는데
나는 그만큼 네 마음을 존중하고 싶은 것 같아.
무언가 선택하기에 앞서 신중하고픈
너의 마음을 알 것 같기도 하고,
전에 네가 소중한 나를 잃고 싶지 않다 한 말이 떠올라서 덩달아 조심스러워진 느낌이랄까.
나는 네가 상처받는 게 두려워서
조심스러워.
감정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걸 알기에
더욱 네 선택이 소중해서 그런 말을 꺼낸 것 같아.
잘 정리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말은 하고 싶어서 보내.
사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게
너에게 신경이 향해 있어서 선을 쳐야겠다 생각하는데
그게 잘 안 되더라.
어쩔 수 없지 견뎌.
네 몫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