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 엔진에 '클라우드'를 입력해 봤습니다. 흥미롭게도 검색 결과의 첫 페이지에 AWS가 나오지 않습니다. AWS는 SEO에 관심이 없는 걸까요? 아니면 필요성을 못 느끼는 걸까요? 혹은 구글 클라우드의 경쟁사라서 검색 결과에서 밀려난 걸까요?
검색 결과의 두 번째 페이지에서야 AWS가 등장하지만, AWS는 여전히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부동의 1위입니다. SEO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을 수 있지만, AWS가 1위를 유지하는 이유는 구매자의 클라우드 컴퓨팅 요구를 가장 잘 충족시키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SEO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B2B 비즈니스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점점 시장에서 SEO 자체가 목표가 되어가는 듯한 인상을 받습니다. 마치 SEO만 잘하면 비즈니스가 성공할 것처럼 말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SEO로 얻은 트래픽이 곧 매출로 직결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경쟁도 치열하고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오히려 제품과 서비스의 본질적인 가치가 더욱 중요합니다. 또한, 브랜드 신뢰도, 고객 경험, 입소문, 다양한 마케팅 채널 등도 동시에 고려해야 하죠.
저는 자동화에 대해서도 미묘한 감정을 갖습니다. 자동화는 판매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만들지만, 최적화되지 않은 자동화나 개인화가 부족한 자동화는 오히려 구매자에게 피로감을 줍니다.
최근 몇몇 CRM과 협업 솔루션을 무료 체험해 봤습니다. 이후 지속적으로 이메일이 도착하는데, 대부분 결제를 유도하거나 관심이 적은 기능을 홍보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메일 빈도는 잦고, 개인화되지 않은 메시지들이었습니다.
기업 내부 프로세스가 아니라 고객 대응에 자동화를 적용하는 데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영업 자동화가 영업을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자동화가 고객 경험을 희생하는 것은 아닐까요?
판매자를 위한 자동화와 구매자를 위한 자동화는 분명히 다른 기준이 필요합니다. 구매자가 아닌 판매자의 편의를 위해 영업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있지는 않나요? 사실, 잘 준비되지 않은 셀프 서비스나 AI 챗봇은 오히려 구매자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SEO와 자동화는 비즈니스를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솔루션 자체의 가치와 구매자의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요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후, SEO와 자동화를 적절히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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