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겨울이 만나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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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봉고

7월의 뜨거운 여름에는 이글거리는 태양을 피해 다니지만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이 목을 타고 들어오는 겨울에는 찬란한 햇빛이 간절해진다.

나에게 있어 태양은 너무 가까우면 미워지고 너무 멀어지면 그립게되니 이 아이러니한 관계가 꼭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와 같다.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딱 알맞은 거리가 필요하다는건 알겠는데, 그 거리를 재고 따지자니 내가 너무 인간미 없이 냉정하고 계산적인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된다.


함부로 대하지 않도록 마음이 상했을 때, 제 때에 필요한 만큼의 좋고싫음을 표현할 줄 알게되면 그 간격이 적당하게 맞춰지지 않을까?


여름과 겨울이 만나는 계절 가을.

적당한 따뜻함과 적당한 추위가 겹치는 계절

조금씩 캐롤이 들려오기 시작하는 계절

나는 하루라도 더 이 계절과 가까이 있고 싶어서 낙엽을 많이 밟고 벤치에 더 자주 앉는다.

이 낭만의 계절이 선사하는 시원한 바람을 폐속 깊이 들이마신다.


2025년도 저물어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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