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돈 메클린의 빈센트
바빌론 강변, 그곳에 앉아
언덕의 버드나무 가지에 수금 걸어놓고
시온을 생각하며 눈물 흘렸노라
우리를 잡아온 사람들이 노래하라 청하였지만
기쁨을 강요하며
“시온의 노래 한 가락 불러 봐.”라고 재촉했지만
우리가 어찌 이방인의 땅에서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 수 있으리오.
(시편 137편)
가거라, 그리움이여. 황금빛 날개를 타고
고향의 절벽과 언덕으로 날아가거라.
가서 요르단 강변과 무너진 시온의 성탑에 안부를 전해다오.
그곳, 고향의 옥토 위로 부는 산들바람은
부드럽고 향기롭구나.
오! 잃어버린 조국.
오! 소중한, 그러나 절망으로 가득한 그 기억들.
우리의 황금빛 하프는 버드나무에 그저 조용히 매달려 있구나.
이제 우리의 기억을 되살리자.
그리고 지나간 시간을 노래하자.
우리 예루살렘의 운명을 기억하고,
그 슬프고도 잔인한 몰락을 탄식하자.
신이여, 우리가 용기를 갖고 시련을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