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를 봅니다
딱히 종교는 없지만 절에가면 편안해서 마음이 시끄러울때마다 절에 간다. 그냥 가만히 앉아만 있다와도 마음속 소음들을 좀 잠재우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사주를 본다. 절에 갈때보다 마음이 더 많이 복잡하고 불안할때 사주를 본다.
잘한 일이던 못한 일이던 누구와 마음 터 놓고 상의할 곳 없고 진지한 성인과 같이 이야기 나눌 일이 많이 없어 이유없이 괴로움이 밀려올때마다 쓰는 해결책이다. 어제도 딱 그런 날이었다.
사람에게 여러번 데이다보니 사람과의 관계에서 믿음이나 신뢰를 함부로 갖을 수 없게 됐다. 특히 친한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내가 털어놓은 일들이 약점이 되어 돌아오고 가까운 사람일지라도 위로도 함부로 받으면 안되겠단 생각이 들고나선 차라리 낯선사람과의 짧은 통화가 더 낫게 느껴진다. 또 내 힘든 일상을 매번 주위사람에게 털어놓기도 그렇다. 다른사람들을 감정쓰레기통으로 쓰고싶지도 않아 내 마음이 좀 괜찮아지기 전까진 친구들이나 지인과의 만남도 자제했다
사주는 정해진거라고들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어딜가나 내 사주에 대해선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어쩜 어디에서 봐도 이혼한 년도도 똑같이 얘기하는지 신기할 따름.
앞으론 일적으로도 잘 풀리고 아이도 잘 된다고 하는 이야기를 늘상 듣는다. 항상 새로운 곳을 찾아서 보는데도 그렇다. 유독 힘든시기가 잘 지나갔으니 이제 좀 괜찮아 질거라고 그런다. 그 힘든 일들을 어떻게 견뎠냐고 참 힘들었겠다 하는 위로에 마음이 많이 누그러졌다.
자존감이 낮아질때로 낮아진 상태라 언제나 확신했던 내 미래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의심했는데 어제 전화사주 한번으로 또 다시 마음을 가다듬는다. ' 그래, 나는 잘 될 사람이지. '
참 단순해서 이게 아무것도 아닐지라도 위로받고 응원받으면 금방 정신차리고 일어나지는 사람이라.. 그렇게 또 기운을 차렸다. 내 삶 참 우여곡절 많게 지나가고 있는데.. 그게 모든 성공의 발판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