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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attobroone Jun 10. 2024

제목만 들어도 저려오는 루키시절 그녀의 고민과 해답 1

'때로는 간절함조차 아플 때가 있었다.'(2024), 리뷰 1

제목만 들어도 저려오는 루키시절 그녀의 고민과 해답


이른바 '안경 선배', JTBC 강지영 아나운서 루키시절. 출처 하단 표기


TV에서 안경선배로 먼저 접했다. 그녀는 처음 볼 때부터 빛나보였다. 특유의 자신감 때문이었을까.

긴 머리에 안경과 또박또박 뉴스의 내용을 전달했던 그녀가 떠오른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그녀의 당시 모습이 생생히 기억나는 것을 보면 꽤나 인상 깊게 봤던 모양이다.










'때로는 간절함조차 아플 때가 있었다.' 강지영 著



'때로는 간절함조차 아플 때가 있었다.'(이하 때간아)는 외국 대학 재학 중 회계사가 되는 길에서 돌연 아나운서가 된 강지영 아나운서의 좌충우돌 사회 초년생(이하 루키) 시절에 했던 고민과 선택을 다룬 그녀의 첫 번째 에세이다. 서점에서 책을 고르던 중 아이러니하게도 제목에서 심장이 아팠고, 내용을 읽던 중에는 그녀의 이야기가 공감이 되고 얼마나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아 썼는지 느껴져서, 코 끝이 시큰해지기도 했다. 그래서 금방 읽을 것이라는 처음의 생각과는 다르게 꽤나 오랜 시간 짬짬이 읽었던 책이다. 또한 그녀의 고민이 가진 특수성을 고려해야 하고, 연결된 하나의 큰 고민이 아니라 커리어 중 각각의 개별적 상황마다의 해결책을 다루고 있어서 에세이 임에도 한 번에 전부 다 보기에는 쉽지 않다. 그리고 그녀가 성장해 나감에 따라 같은 상황이나 문제여도 해결 방식이 다른 경우도 있다. 마인드셋이 다르기 때문이다.


책은 어찌 보면 꽤나 자기 개발서에 적혀 있을 말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비단 강지영 씨뿐만 아니라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고자 고민했던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 봤을 법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그래서인지 좋은 말이 정말 많고, 어디에서인가 봤을 법한 글도 종종 보인다. 그러나 비슷한 상황에서 닥친 고민들에 그녀도 그 문구를 찾았고 봤고 도움을 얻었다는 반증이자, 동시에 그녀의 고민의 깊이를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책을 읽으며 느껴진다. 그녀는 투명하고 솔직한 사람이고, 열정 있으며,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다. 모두들 그런 그녀를 알기에 일부러 미리 견제하거나 고개를 떨구는 약해진 시기에 다가왔을지 모른다. 요컨대 이 책은 그러한 자질을 갖춘 단순한 학생(루키)이었던 그녀가 자신의 그릇을 찢고 나와 프로 아나운서가 되어 홀로 서는 과정에 대한 책이다. 그릇을 찢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은 그녀의 그릇이 찢어지는 과정도, 그리고 더 큰 새로운 그릇을 키우는 과정도 다룬다.


그녀는 '감정을 조절하려 한다.'라고 썼지만 가만히 읽다 보면 그녀는 감정을 꾹꾹 눌러 담고 있다. 참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사실 감정을 적절하게 관리할 줄 아는 것, 그게 어른의 조건 중 하나이다. 이렇게 그녀의 감정은 펜 끝에 꾹 정확히 담겨 이 에세이에 실려 있다. 솔직한 그녀의 성격대로.


혹자는 '아 좋은 말~ 그걸 누가 몰라 실천을 못하니까 그렇지'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당연한 것은 기본기이고, 탄탄한 기본기 없이 멀리 갈 수 없다. 이처럼, 때로는 독자 입장에서 당연해서 단락을 건너뛰는 한이 있더라도 당연한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그것을 환기하며 일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보다 깊게 고민하고 처음으로 돌아와 답을 찾은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반대로 말하면,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은 아마추어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일에 있어 프로의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이다.


똑똑한 사람이다. 특히 문제해결 능력이 높은 사람이다. 주어진 상황에서 정답을 찾고자 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메타인지를 하고 자신의 상태를 확인한 후, 마인드를 관리하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대단했다. 진부할 수 있는 내용들이 진부하지 않게 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이다.


사회를 아예 모르고 고민을 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 읽기보다는 사회를 이제 조금 알 것 같지만 여전히 고민하는 이른바 '루키'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진짜 학생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나 걸음마 수준의 사회초년생은 어차피 말해도 뭔 말인지 모른다.) 책 제목대로 잘하고 싶고 간절한 나머지 그것이 버거운 사람에게 전하는 그녀만의 위로 방법이자 '라떼는' 일지도 모르겠다.


80% 이상이 참 공감되는 글이었다. 그러나 아직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아마도 내가 부족한 경험을 가진 탓이겠지. 답을 얻고 싶을 때, 언젠가 다시 펴볼 일이 있지 않을까.











*고료를 받지 않고 작성된 글이며, 주관적인 생각을 밝힌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특정 단체, 특정 인물과는 무관하며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특정 인물을 비하할 의도는 없음을 밝힙니다. 이미지 및 원문의 저작권 관련해서는 개별적으로 문의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보 전달 글은 단어 선택, 뉘앙스, 정확성에 유의하여 작성하고 있으나 오류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댓글로 남겨주시면 관심으로 받아들여 감사하게 생각하고 옳은 지적이라면 바로바로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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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6/10

<제목만 들어도 저려오는 루키시절 그녀의 고민과 해답>


출처 및 참고 자료:

https://namu.wiki/w/%EA%B0%95%EC%A7%80%EC%98%81%28%EC%95%84%EB%82%98%EC%9A%B4%EC%84%9C%29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2390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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