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 name is tori
뛰어다니는 모습이 토끼같기도 하고 다람쥐 같기도 합니다. 어떨땐 원숭이 같기도 하구요. 꾸륵꾸륵 소리를 내는데 꼭 비둘기 소리같습니다.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것이 과잉행동장애, 혹은 정서불안은 아닐까요. 때로는 스파이더맨이나 도마뱀처럼 방충망을 타고 창문위까지 질주합니다. 책 위에서 춤도 춥니다.
그러다 조용하다 싶으면 구석에 쓰러져 자고 있습니다. 침대에서도 자고 의자에서도 잡니다.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우며 스스로 자족하지만 또 한없이 연약하고 무시간성의 실존을 사는 존재...
길바닥에서 매일매일 전쟁같은 삶을 치루고 있는 저것의 동족들을 생각하면 늘 안쓰럽고 가엽습니다.
Her name is To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