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논리학적으로 옳은 주장이다.
형식논리학에서는 전제가 거짓이면 결론은 항상 참이다. 이를 'vacuous truth'라고 한다. 생소한 말처럼 들리지만 이 논증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너무도 흔하게 사용하는 논증이다
p : 네 말이 옳다면(전제)
q: 나는 개의 아들이다(결론)
이 주장은 우선'네 주장이 옳을 리 없으니 나는 개의 아들이 아니다'를 함축한다. 그리고 '내가 지금 개의 아들이 아닌걸 보면 너의 말은 옳지 않다'를 함축한다. 혹은 '너의 말이 옳지 않으니 너는 내가 개의 아들인 것을 입증 할 수 없다'.(너의 말이 옳아야 내가 개의 아들임이 입증될텐데 너의 말이 옳지 않아 내가 개의 아들인지 아닌지를 너는 입증할 수 없다. 따라서 내가 개의 아들이 아니라는 나의 주장이 틀렸다는 것을 너는 입증하지 못한다.)
이런 논증형식에 직관적으로 불편을 느끼는 논리학자들이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전제가 거짓이면 결론은 항상 참이다'는 논리학적으로 참이다. 웃기게 보여도 그렇다.
따라서 참인 어떤 말을 하고 싶으면 거짓 결론을 전제하면 된다. 아주 쉽다. 가령, "ㅂㄱㅎ가 사람이면 나는 신이다' 이 명제는 논리적으로 참이다.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청와대에 있는 것들이 사람들이라면 양계장에 있는 치킨님들은 모두 대통령들이다'
어떤가? 만들어 보고 싶지 않은가? 전제가 거짓이고 결론이 참인 어떤 명제들을?
ps : 지금까지 실제로는 내가 논리학의 어떤 개념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님을 깨달은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은 매우 똑똑한 사람이다.(이 경우는 참인 전제에서 참인 결론이 나온 경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