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술, 친구들...
어제는 술을 좀 과하게 마셨나보다. 감기 때문에 며칠간 본의 아닌 금주를 했었는데 친구들을 만나니 금주는 안드로메다로~
술을 마신 날 밤이면 악몽을 꾼다. 그리곤 새벽에 눈을 떠 악몽이 현실인지, 현실이 악몽인지를 가늠한다.
통계적 기록에 따르면 한번쯤 더 감기를 앓고, 어딘가가 또 아프고, 검은 개가 출몰하고, 더 견딜 수 없는 시점이 되어서야 겨우 봄은 올 것이다. 긴 겨울 동안 아무 것도 견디지 않으면서, 그 견디지 않음을 견디면서 웅크리고 있노라면 봄은 올 것이다.
삶은 아무리 살아도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나여, 아프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