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ne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며, 갈 수 있고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었던 때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그 별빛이 길을 훤히 비춰주던 때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스러질 듯 깜빡이는 별빛을 보며 달리는 밤길은 기형도의 어둠인지, 핸들을 너무 움켜 잡지는 말 것, 전조등 이상의 속도로 달리지도 말 것, 음주운전은 더더욱 안됨. 1919년에 죽은 여자를 생각하면 견디지 못할 일도 없다. 다시 술을 마시고 창백한 골목 모퉁이, 별빛이 없던 삶도 있지 않았던가. 어른이 되면 씁쓸한 차를 마시며 우두커니 앉아 있기도 해야 하는 법. 괜찮다, 언젠가는 잊혀질 것이다. 까마득한 세월에 걸쳐 별들도 천천히 꺼져갈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빛난다, 저 별,...
* 게오르그 루카치, <소설의 이론> 서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