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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owne Jan 10. 2017

사북에서

오치균



오치균의 그림을 보면 시를 쓰고픈 충동을 느낀다. 춥고 가난한 것에 대해, 희미한 불빛에 대해.


노란 불빛, 눈내린 탄광촌의 어둡고 눅눅한 공기속에서 애처롭게 빛나는 저 불빛, 눈내린 사위는 조용하고 개 한마리 짖지 않는데 가난한 집들이 어깨를 맞대고 견디는 밤.


사랑은 오직 불가능에 대한 사랑일 뿐이라고 눈덮인 저 세계는 말한다. 뜬눈으로 지새우는 밤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사랑이여, 부디 차가운 길에서 떨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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