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같은 폭염 속에서, 지옥을 짊어지고 당신이 떠났군요.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도 싶고 이런 글을 쓰는게 무슨 의미일까도 싶었습니다. 자주 불면하는 저는 어제 밤에도 허우적거리며 뒤척였습니다. 누가 그랬습니다,
"죽어야 할 놈들은 살아 있는데..."
죽지않고 살아서, 당신의 죽음에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악담을 퍼붓는 '죽어야 할 놈'들을 보니 새삼 이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죽어서 견딜 것이 없어졌지만 산 자들은 살아서 이 지옥을 견뎌야 하니 지옥은 죽은 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산 자들을 위한 것일까요. 고이 잠드시라고 말하지만 정말 당신이 잠만 잘 것이라고는 믿지 못하겠습니다.
부디 이 지옥을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방법이 있다면 도와 주시길... 그러기 전에 당신은 잠들지 못합니다.
당신은 죽었지만 죽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