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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owne Apr 05. 2020

빌 위더스, 부디 영면 하시길

'Just the two of us'를 부른 그 분

향년 81세를 끝으로 빌 위더스가 죽었다. 코로나 때문이었다.


Lean on me, Ain't no sunshine, Soul shadows, Just the two of us 등의 명곡을 남겼다. 물론 최고의 명곡이라면 Just the two of us 이다. 이 곡을 첨들었던 청춘의 그 순간부터 며칠전까지, 나는 이 노래를 평생들어왔다. 사실 Just..는 보컬보다는 글로버 워싱턴 주니어의 색스폰 연주로 더 각광받는 곡이다. 곡 자체도 글로벌 위싱턴 주니어의 WineLight 앨범에 수록된 것으로 빌 위더스의 보컬은 일종의 feautring이다.



나는 이 곡을 음향기기를 판단하는 이른바 '레퍼런스'로 사용한다. 즉 이어폰이나 스피커, 앰프 등등의 밸런스, 음질 등을 판단할 때 가령, "음, 이 기기로 들으니 고음이 좀 쏘는구나, 대신 저음은 부드럽네", "이 기기로 들으니 킥베이스를 확실히 쳐주고 베이스 라인이 깔끔하게 들리네..." 이런 식으로 음향기기를 판단할 때 사용하는 곡 중의 하나가 Just.. 이다. 불과 며칠 전에도 자동차의 스피커 밸런스를 튜닝하느라 몇 번을 들었었다. 이 곡이 균형잡히게 들리는 상태가 나에겐 이상적인 음악감상 상태이다.


이제 빌 위더스는 없지만(그리고 글로버 워싱턴 주니어도 더 이상 없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나에게 어떤 표준, 내 삶의 등불같은 것으로 남을 것이다. '우리끼리는' 말이다.


부디 영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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