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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owne Jun 20. 2020

U2를 듣던 밤

우진이를 생각하며

See the stone set in your eyes


잠깐 잊은 듯도 싶었지

술잔은 투명하게 빛났고

내가 찾던게 무었이었는지

이름없는 거리에서,

애초에 그런게 있었던가


With or without you


빈 잔이 늘어나도

불빛은 꺼지지 말 것

가엾은 존엄성도 더는 뭐라 말 것


모두가 떠난 빈 자리에서

힘없는 술잔의 힘을 빌어

나는 취했고

이 세계도 천천히 기울 것


And you give yourself away


나는 좀 더 마실테고

그대를 생각했던 것과

창가로 닥치던 눈보라,

꺾인 무릎으로 달려오며

울부짖던 것들


아직은 괜찮다,

술잔과 공존할 어떤 정당성

내 도덕과 불빛들, 얼음들

이렇게 엎질러진 것들,

우리가 두고 온 횡계리 산129번지


Nothing left to l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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