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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owne Jun 29. 2020

야생화,

박효신

꽃으로 피었지만 본래 이름이 없었구나


한 철, 

흔들리다가 이었는데

기억은 멀어지고

텅 빈 자리,

소금기 바람


미워했던 만큼만

산 것이라 하자

기억할 만큼만

살 것이라 하자


봄이 또 오고

바람이 불어

다시 이름없는 꽃으로 피어도


복되다

살아서 견딘 눈물,

살아서 견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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