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

by Brown



같은 자리를 맴돌며 오르내리는 이 시간이 영원하기를


주변의 낡은 삐그덕 소리에도 자연스럽게 위아래로 움직여


모든 순간이 빛나는 조명아래 무도회장 이기를 소원한다.


시간은 흘러 마지막 하강이 남아 서서히 죽어가며


기약 없이 떨어지는 목마 위의 흔한 이야기었기를 소원한다.


바닥에 주저앉지만 않는다면 다시 올라갈 목마


호숫가 옆에 낡은 놀이공원에서 머리엔 고깔을 쓴 채


일각수처럼 꿈을 향해 험난한 여정을 함께해 주는 하얀 망아지


잊힌 놀이동산의 회전목마의 바닥엔 담쟁이덩굴들이 자란다.


늘 그랬던 것처럼 그들도 언젠가 목마에 올라타 시간을 영유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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