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

by Brown



배가 곯아 한바탕 채웠다


분명 가득 차있는데도 소리는 울려


저잣거리 숱한 발에 치인 깡통마냥 울어댔다


네가 곯아 한참을 채웠다


텅 빈 속은 너를 모르는지 채워지지 않아


채워진 적 없는 듯 굶주린 소리만 내었다


분명 주린 가슴을 채웠는데 없는 너는 배만 부른 풍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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