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끝에서 굴리다 모서리가 둥그러질 즈음 입천장에 붙여본다
조그맣고 네모난 모양에 촌스런 동전모양 초콜릿
은색 동전과 바꿔 달큼함을 얻을 수 있던
금색 동전의 포장지를 벗겨 고동색을 맛보고
비가 오는 날에는 젖은 나무의 껍질도 괜스레 달아 보였다
그러다 가끔 동전이 많다면 빵 속에 숨겨진 초콜릿을
주머니에 짤랑이는 것이 없다면 침샘이 아릿한 그리움을
이제는 맘껏 먹으래도 먹지 못하는 초콜릿은
애써 녹이지 않아도 슬며시 스며드는 죄책감으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