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겨울엔 뭉실한 파도가 차게 굳은 모래사장에 밀려온다 마치 겨울을 깎아 봄을 내보이려는 듯
넘실거리는 물결은 위에서 아래로
내 마음은 얕게 깔려 아래에서 저 멀리로
파도는 나에게서 저 푸름에 던지는
아니 넘쳐흐르는 이 맘을 파도 밑에 숨기는
꽁꽁 숨어 사라져라 물러나는 물결과 함께
남아 부풀어진 것은 파도의 잔재와 면도거품일지니 씻겨 사라져라 겨울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