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말보다
조금 더 행복한 표현이 있다면
걸음걸음 하늘빛에
눈이 부셨던 봄을
찰랑이던 물가에
너의 색을 담아주던 여름을
너의 목소리에
낙엽조차 조용하던 가을을
유난하게 따뜻했던 겨울을
언제나 소원하는 호숫가의 은화처럼
반짝이게 장식할 수 있었을텐데
편협한 취향의 사서 또는 비언어의 도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