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계층이 70세 넘어서도 돈벌기 집착하는 것의 문제.
주변에서 나이들어가는 동연배들의 이런저런 사연들이 들려온다. 젊어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에 대해 별 생각없이 흘러온 세월인데 새삼 나이와 그 미추를 되새겨본다.
1. 나이 70넘어서도 악착같이 돈 버는 노인들
사회에서 버젓한 자격증을 갖고 있는 노인들이 끝까지 자격증을 유지하며 돈을 벌고 있다. 변호사, 세무사, 법무사, 노무사 등---.
젊어서부터 이런 자격증을 유지해온 사람들은 큰 돈을 벌기도 했지만 큰 돈은 못 벌어도 생활 형편이 이런 자격증을 갖지 못한 다른 일반인들보다는 나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들은 여전히 자기 이름을 걸고 사무실을 유지하거나 아니면 자기 자격증을 '대여'해 돈을 벌고 있다. '대여'는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한국이란 나라는 다 알면서도 대여를 법적으로 막지도 않고 눈감아준다. 변호사나 법무법인 등에서 영업팀이 있어 자격증을 빌려주고 영업팀으로부터 매달 일정액을 받는 것도 자격증 대여이다. 각종 기술사도 자격증을 빌려주고 매달 몇백만원씩 기업으로부터 받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나이 70세 넘어서도 여전히 자격증으로 돈 버는 것을 자랑할 일은 아니다. 더욱이 자기가 실제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자격증 사무소에서 영업 사무장을 고용하고 한달에 돈을 상납받는 것은 더욱 문제이다.
자격증 소지자들 뿐 아니다. 고위 공무원 출신들도 법무법인 등에 '고문'으로, 또는 정부 주변의 각종 협회에 '회장' '부회장' 자리를 꿰차고 들어가 한달에 수천만원씩 번다. 이들이 생계가 어려워, 밥 세끼 못먹는 사람들은 아니다. 그저 더 많이 벌어 자식에게 용돈 더주고, 손자 영어 사교육비를 대주는데 보람을 느끼는 노인들이다.
수년전 어느 금융그룹 회장은 70세 나이에 은퇴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70세이면 은퇴연령으로 공식 인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70세 넘어서도 기업과 협회 등에 둥우리를 친 채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며 돈을 벌고 싶어하는 나이든 사람들이 적지 않다.
노년 인구가 늘어나면서 늙어서도 일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최근 풍속은 당연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 노익장(老益壯)이 아니라 노추(老醜)의 모습 뿐이다.
가진 자가 더 가지려는 탐욕만, 나이들어 생기는 주름위에 덕지 덕지 앉는 꼴불견이다. 노인들이 각종 자격증을 대여하고 자격증을 행사하려 하면 젊어서 이제 막 사회에 자격증 하나 따서 진입하는 젊은 사람들은 어떻게 무엇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한단 말인가. 노인들이 수십년간 다져놓은 인맥과 네트워크와 부는 이제 젊은이들의 생계형 자격증 영업마저 가로막는 형국이 된다.
70세 넘어 공무원 연금까지 받는 사람들이 각종 협회에 회장으로 군림하며 협회 돈으로 골프장에서 즐기고, 고급음식점에서 법인 카드를 사용하는 동안 젊은이들의 일자리 기회는 축나는 것이다. 적어도 70세를 넘으면 자발적인 퇴직을 했으면 한다. 갖고 있는 재산이나 쓰면서 조용히 살면 보기에도 좋을 것이다.
물론 교수나 학자들의 연구활동, 개인적인 봉사는 70세 넘어서도 사회에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 또 생활이 어려워 극도의 빈곤속에서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70세가 넘어도 일해야 하는 어려운 계층이 있다.
그러나 먹고 살 만한 사람들이 더욱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나이들어 늙어서도 기를 쓰는 것은 추하다못해 이 땅에서추방하고 싶은 생각마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