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크루즈 승선의 경제성 따져보기. 왜 육지에서만 살아야 할까.
며칠전 핸드폰으로 외국 뉴스를 검색하다 CNN의 여행 기사에서 재미있는 기사를 발견했다. 크루즈 여행에
미국의 고등학교 선생 출신의 75세 할머니가 3년짜리 크루즈 세계 일주 여행을 예약했다는 기사였다.
3년이라. 그렇게 길게? 오호. 바다위에서만, 배위에서만 3년간이나 산다? 놀라운 발상이었다. 궁금해서 쭉 기사를 읽어봤다.
<크루즈 3년 계약을 했다는 할머니> CNN 사진.
얘들을 모두 키워놓고 혼자서 매일 밥 해먹어야 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어쩌다 얘들과 손자들을 기다리며 사는 노년에 그 모든 것에서 벗어나 혼자서 즐기겠다는 결심이었다.
그렇고 그런 크루즈 여행 홍보 기사려니 했는데---무엇보다 설득력 있는 것은 그 비용이 경제적이라는 점이다. 75세 할머니가 계약한 것은 3년에 3만여달러(현재 환율로는 원화 4000만원) 정도의 비용이다. 대충 계산하면 1년에 1300만원 정도 밖에 안된다. 1달에 108만원 밖에 안된다고? 물론 여기에 크루즈 배 위에서 들어가는 비용과 육지 상륙때 써야 하는 비용도 있을 것이다. 크루즈 비용에 다른 부대비용 합해도 월 150만원 정도면 생활이 된다는 계산인데---흠.
할머니는 가장 싼 크루즈 객실(CABIN)인, 창도 없는 내실을 선택했단다. 객실에서는 잠만 자고 주로 생활은 크루즈의 넓은 공간을 활용할 생각이라고 한다.
크루즈 타면 하루 세끼 식사가 모두 제공되니 귀찮은 밥 해먹기 부담에서 벗어난다. 청소도 자신이 안해도,크루즈 승무원이 해준단다.
그리고 육지 생활하면서 추가로 드는 교통비용, 자동차에 드는 기름값, 세금에서도 벗어난다. 사람들 만나면서 드는 교제비용도 없다.(음식과 기본 음료는 크루즈에서 무료로 제공되니까)
와, 노년 생활의 '원더풀' 대안이네!!!
그래서 상상을 해본다. 육지의 집을 처분하고 자동차를 처분하고---집을 월세로 줘서 매달 월세 받아 크루즈 생활에 투입하면 남는 장사가 아닌가?
3년간이면 전세계를 돌아다닌다고 한다. 그 할머니처럼 3년은 못타도 2년 정도면 한국의 집 계약, 월세계약이 2년이니까 크루즈 여행에서 돌아와 내 집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그 집의 관리나 월세는 딸들에게 맡기면 되지 않을까.
노년에 한달에 수백만원 내야 하는 비싼 양로원--하루 세끼 식사제공하고 매일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하는--은 우리 같은 서민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게다가 한국의 양로원에 들어가면 할머니들끼리 옛날 '**여고'출신이라느니 '**여대'출신이라고 내세우며 파벌과 쌈질도 많다지 않다던가. 할배들은 자신의 화려했던 과거 직위 끗발과 위세의 꼴불견을 연출한다지 않던가. 이런 한국의 꼬라지를 안 보고 싼 비용으로, 낯선 외국 사람들 틈에서 생활하는 것은 매력적으로 보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