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귀신 작전?

때를 기다리기

by 브뤼헤

결혼 실패로 내 인생이 뜻대로 가지 않는 경험을 하고 나니깐

처음에는 좌절했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애써 무시도 해봤지만

결국은 결혼 실패라는 이 큰 네 글자를 무시하고는

겉돌기만 하는 인생이더라

결국 결혼실패 이 네 글자가 내 양쪽 뺨을 마구마구 사정없이 때리게 내버려 두었고

현실을 무시했던 나는 볼이 벌게져서는 쓰러지고 말았다.

되돌리기에는 너무 큰 하나의 진실; 결혼 실패


그런데 내가 생각한 이상적인 삶에서 한번 꺾이고 복구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살아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다 보니

이제는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졌다. 이미 내 이상향 남들이 생각하는 표준에서는 멀어질 대로 멀어진 삶이다 보니

더 이상 남들의 시선을 의식할 일도 또 다른 새로운 이상향과 표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없어졌달까..?

내가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서 코르셋으로 내 인생을 채우고

노력하면 다 이루어질 거라는 이상향과 표준으로 무한히 달려갈 필요가 없어졌다! 난 비로소 자유로워진 거 같다!


그리고 내 주변의 그 이상향과 표준을 이룬 수많은 알파벳들에게도 ‘응, 너희도 꺾일 때가 올 거야ㅋ삶이 아무리 노력해도 곧이곧대로 흘러가지 않으니까..’


그러다 보면 나의 부러움을 샀던 내 인생을 무가치하게 느끼게 했던 너의 빅 스마일에도 가당치 않은 김치 싸대기 같은 게 날아 올일이 왜 없으랴..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는 에너지를 끄자 라는 말이 요즘 와닿는다 인생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사는 걸까? 그냥 하루하루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은 통제하고, 통제하지 못하는 것에는 신경을 끄는 수많은 연습을 하면서 사는 게 삶 아닐까? 그러다 보면 희로애락 다 느끼면서 가끔 행복이라는 참기를 냄새가 공기 중에 솔솔 풍길 때도 있는 거고..


그들이 행복하게 살고 풍요롭게 살고 있어서 걱정이 너무 없어서 미치게 잘 살고 있는 걸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거고,, 그래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에는 에너지를 더 이상 쓰지 말자.

지들이 잘났다고 나 행복하게 미치겠다고 명품 주렁주렁 나는 죽기 전까지 먹고살 걱정 명품 살 돈도 충분하고 집도 여러 채 살 거고 건물도 살 거고 백 살까지 건강하게 넉넉하게 백 살 때도 호텔 피트니스에서 비서의 보좌를 받으면서 트레드밀 올라탈 거라는데 ㅋㅋㅋ 누가 말리냐고..?ㅋㅋㅋㅋ 벽에 똥칠하기 전까지 누릴 거 다 누리고 살아봐 어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구 인생인들 안 꺾이랴.. 내가 들고 싶은 준거 집단에 들지 못해서 내 인생이 무가치하게 느끼고 내가 바보 같고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후회하고 가슴을 쥐어뜯는 일이 왜 없으랴..

난 오히려 궁금해져. 응 뭐가 궁금할까?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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