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힘든 일을 안겨주시네
삶의 마지막에서
아직은 건강이 허락한 상태에서
부모님에게 하고 싶은 말, 자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
부모님께,
그래도 건강하고 밝은 딸로 영원히 엄마아빠 기억 속에는 남고 싶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저는 그것도 이루기 어려울 거 같은 일이 찾아왔습니다.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나보다 더 가슴 아파하실 부모님께 저지르러 싶지 않은 불효를 저지르지 않고 싶습니다.
자식들에게
내가 지금 이 순간에서 결혼해서 너희를 낳은 것이 잘한 것일까? 내 인생에서는 결혼도 해보고 아이도 나아봐서 잘한 거라 하겠지만.. 천둥벌거숭이 같은 너희들에게 이런 큰 짐을 안겨주어서 언제나 엄마 곁에서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을 지켜주고 싶었는데.. 이것 또한 마음대로 되지 않는구나.. 차라리 낳지 않았더라면 더 좋은 엄마 배에서 건강한 엄마의 자녀들이 되었을 텐데 라는 생각도 들어서 가슴이 미어진다..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사랑해 좋은 거만 주고 싶었는데 앞으로도 그러길 바라본다
남편에게
실패했다고 하지만, 우리 부모님께는 사위도 만들어 드리고,, 소소한 이벤트 들도 함께 하면서 행복한 기억을 남겨주어 고마워.. 비록 우리가 맞지 않아도 어른에 대한 예의는 다해 주었던 청년이어서 고맙고,, 나의 자리까지 대신해야 될 때가 올 때 우리 아이들 잘 부탁한다.. 너무 큰 부탁인가? 우리 아이들 너무 예쁜데.. 제발 우리는 운명에 지지 않고 오래 지낼 수 있다고 말해줘.. 그동안 잘못해 준 거 생각하며 나 잊어 미안하다.. 이렇게 되고 보니 결혼하지 말았어야 하는 사람은 당신이 아니라 나였나 봐.. 나와 그날 만나지 않았다면 다른 가정을 꾸리고 있을까..?
가진 것도 없는 나에게서 몇 없는 것들 중 소중한 것을 거두어 가지 않고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