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크게 다가왔던 이유
이유는 쉬운 말로 내가 어리석었기 때문이다.
여자 또는 남자라고 안 하겠다 난 수많은 여자 중에 한 사람일 뿐이고, 내 이야기도 그저 널려있는 이야기 중 그냥 하나일 뿐이니..
내가 겪었다고 여자는 남자는 이라고 따박따박 성별을 박아 넣고 싶지 않다.
나는 구남친현남편이 결혼하자고 말할 때 기대 했다.
나를 사랑한다고 하는 남자가 기대가 되었다.
내 주변에서 나를 사랑하는 자 누구인가? 엄마 아빠한테 받은 사랑을 생각하고 그것과 같은 의미인 줄 알았고 내가 표현하기도 전에 이미 사랑한다고 고백한 남자의 그 사랑은 화수분처럼 샘솟는 줄 알았고 정말 정말 큰 바다처럼 나를 가득 안아 줄 수 있을 줄 알았다.
거기에 대가를 지불할 생각도 지불해야 한다는 것도 모른 채 신나는 결혼 준비를 하였다.
나를 사랑해서 맞춰 주는 줄 알았고, 그 주도권이 결혼해도 계속되는 줄 알았다.
만약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아서 식어버린다면 나도 사랑하지 않음 그만이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ㅋㅋ결혼을 하니 사랑하지 않아도 같이 살면 같이 해야 되는 일이 있더라.
밥도 먹어야 하고 청소도 해야 하고 설거지 빨래 화장실청소 애들 보기 일이 넘친다.
연애할 때야 우리 사랑이 식으면 며칠 안 보고 집에서 뒹굴뒹굴 폰만 하면서 섭섭한 마음만 달래면 됐지만
결혼은 달랐던 것이다 ㅋㅋ
결혼이 첨이라 몰랐네~남편도 첨 가져봐서 몰랐고~부부사이도 첨 겪어보는 거라 관계 정립이 어려웠다.
결혼 전 남자의 사랑의 의미를 내가 너무너무 확대 해석하는 바람에 내가 힘들고 지칠 때 내가 해야 되는 일도 대신해주고 내가 못하는 일은 기분 좋게 대신해주고 내가 뭐 한 개라도 하면 언제나 내편으로 고마워해주는 부모님의 사랑처럼 그런 사랑인 줄 알고..ㅠ 아니 그것보다 클 줄 알고.. ㅎ참 해본 적도 없는 결혼에 남편을 두고 참 소설을 신나게 썼다 싶다. 그러니 결혼식 장에서 그렇게 웃고 있었지 ㅋ
그리고 여기엔 나를 ‘먼저’ 사랑한다 표현했기에 당연히 이런 사랑을 받으면 되는 줄 알았다는 큰 착각이 있었다. 이것은 실로 엄청난 오류였다.
남편과의 인간관계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 본 적 없는 유일 무이한 인간관계로 관계설정도 결혼 하면서 새로 설정해야 한다는 걸 몰랐고,
자꾸 나의 이전 인간관계에 남편을 대입해서 기존 관계의 틀(부모 자식 간, 친구 간, 형제간 등등)에 우리 관계를 끼워 넣었다.
틀이 틀렸기에 우리는 그 틀에 끼지 못하고 자꾸 여기저기 그 틀에 맞지 않는 뭉치들이 틀 밖으로 탈출하였다. 그건 오해와 갈등으로 나타났던 거고,,
두 번째 내가 몰랐던 것은 남편의 사랑이었다. 사랑하지만 이 사람도 지친다는 것,, 사랑하기 때문에 집안일을 모두 해치우고 애도 다 키우는 에너지가 나오는 건 절대 아니고 어느 정도 반반 분배 해야 되고. 컨디션에 따라서 그 균형이 깨질 때는 사랑과 별개로 짜증이 날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결혼을 아직 하지 않았다면 내 팁은.. 배우자는 당신의 부모처럼 똑같이 당신에게 해줄 수 없고 당신을 아무리 사랑하고 사랑했더라도 생활에 있어서 균형이 중요하다. 당신한테 먼저 반했더라도 배우자가 에너지가 계속 샘솟지 않는다는 걸 잊지 말고 결혼하라 이다.
그래서 애인이 나를 먼저 사랑한다고 결혼하자고 했을 때는 나는 이 사람에게 어느 정도로 헌신할 수 있는가 깊이 고민해 보고 결혼하면 좋을 거 같다.
그게 안되었던 나의 결혼 생활은?? 결승 링 위에서 코피 터지면서 권투 배우고 있는 것과 같다.
오늘 결론 명료했나?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