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소화가 안되고 숨이 막혀서 일어난 이야기

그런 이야기

by 브뤼헤

우리 가정이 위험한 이야기다.

갑자기 자다가 소화가 안돼서 일어났다.

눈을 떠서 숨을 쉬는데 숨을 쉬어도 산소가 공급되지 않고 답답해서 몸을 일으켰다.

오늘 소리 지르고 싸우는 모습을 자식에게 들키고 말았다.

자식이 귀를 막고 울고

잠을 못 자겠다고 하고


남편은 오늘 애들한테 집을 어지럽혔다고 씨발씨발거렸다.

내가 자랄 때 한 번도 보지 못한 환경.

집이 어지러우면 쌍욕을 하는 게 보통 가정의 모습인가?

나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이건 정말 큰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한 아이가 다른 아이의 물건을 뺏어서 소리를 지르면 미쳤냐고 그런다.

아빠가 학교도 안 들어간 어린 자식한테 미쳤냐고 하는 게 보통 가정의 모습인가?


그리고 우리 남편은 퇴근을 일찍 하든 늦게 하든 술을 마신다

나와 대화는 히지 않는다.

거의 매일.

술주정은 없다.


나는 남편과 대화를 못해서 너무 답답하다.

정말 죽고 싶다. 근데 내가 죽으면 우리 자식들 나 몰라라 할까 봐 정말 그것 때문에 죽지도 못하고 있다.


내가 빌어서 한 결혼 아니다. 내가 빌어서 낳게 해달라고 해서 낳은 자식들 아니다.

근데 왜.. 남편은 결혼 후부터 마음 놓고 나랑 소통 안 하고 매일 술 마시며 술 마시다 집이 어지럽다고 애들한테 쌍욕 하는 건가?


애들 자고 물어봤다. 본인이 잘못한 거라고 집이 너무 어지러워서 그랬단다. 헐. 하루종일 애 볼 때 방에서 노래 크게 틀어놓고 자유시간 즐긴데 누군데.. 왜 거실에 나와서 쌍욕을 해대는 거지?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자식한테 잘하니깐 참고 산다는 부부가 많은데 내 남편은 그 범주에도 안 드는 거 같다. 그 경계를 넘었다.


남자들은 부럽다. 결혼하면 남자는 더 좋다. 이혼하면(자식은 아내가 또는 부모가 키워주고 본인은 돌싱생활 즐기는) 더 좋을 거 같다.

여자는 아기 낳으면 너무 불리해진다. 왜 상처 준건 남편인데 사과하라고 잘못한 내용까지 말해줘야 하는 건 아내인가.

너무 슬퍼.

오늘 친정 가는 날인데(1년에 한두 번?) 나보고 네가 아라서 가란다.

자기가 좋다고 결혼하자고 해놓고 애 둘 낳으니 헌신짝으로 버려지는 거 같다.

내가 모자란 사람도 아니다 객관적으로 사회적으로 봤을 때 결혼이 나에게 유일한 도피처도 아니었다. 근데 결혼 후 나는 남편에게 무시당하고 있다.


여름휴가 제때 써본 적 없고 친정에 가면 24시간 육아에서 해방되는 남편은 뭐가 불만이 그렇게 많을까?

아, 생활비도 부족하게 줘서 마통 끊었다.


누가 봐도 이 결혼 생활에서 누가 즐기고 있고 누가 헌신하고 있는데 정말 헌신해서 헌신짝..?

이게 내 인생인 게 슬프고 우리 부모님이 겨우 이런 대우받으라고 낳아줬나 싶다


내가 여기서 뛰어내린다 한들..

진짜 갔네..

할 사람이다.

뽑기를 질 못한 결과치곤 너무 가혹하고

숨 막힌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결혼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