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욕한 이야기

남편이 우리랑 살아주는 거 같은 초라한 느낌

by 브뤼헤

정말 죽고 싶었다. 정확히 말하면 지금 내 인생을 어떻게 바른 방향으로 내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갈지 전혀 모르겠고,

옆에 있는 사람한테 미움받고 욕 들으면서는 평생 살기가 힘들 거 같았다.

남편이 우리(나, 아이 2)와 살아주는 건가? 하는 초라한 생각이 들었다. 그냥 이제 초라한 생각이 든다. 애들 임신하고 출산하고 결코 쉽지 않은 기간이었고 입덧도 많이 했다. 일하다 달려가 공용화장실 쓰레기 더미 옆 변기에 대고 토하는 게 일상이 될 무렵 몸이 무거워지고 입덧이 끝났다. 둘째도 마찬가지..

아기 낳을 때도.. 키울 때도..

나 정말 헌신했는데 헌신짝 된 거 같다.

남자는 그런 거야? 아기 낳으면 부인은 그냥 애 키워주는 사람인 거야?

서글프다..

그래서 저렇게 카톡을 남겨놓고 집을 나섰다. 하지만 남편은 읽지도 않았고 아무 연락이 없었다. 우리는 끊어졌다.





나 없어도 애들 버리지 말고 새로운 사람이랑 살지도 말고 애들 밥 굶기지 말고, 애들 때 되면 필요한 공부도 시켜주고 애들 사랑해 주고 오빠가 나한테 단단히 화가 난 거 같고 나를 싫어하는 거 같은데 오빠한테 미움받으면서 평생 살다가는 병 걸려서 고통스럽게 죽을 거 같아서 나는 먼저 스스로 갈게..

내가 없어져 줄 테니까 더 화내지 말고 애들 버리지 말고 20살까지만 잘 키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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