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부의 사랑 시

영감을 받아 작성한 시

by 브뤼헤

우리의 삶은 가난했지만 우리의 사랑은 가난하지 않았다



우리는 누가 보지 않아도

서로를 끔찍이 아끼고

서로의 얼굴을 마주 하지 않을 때도

상대의 생각이 마르지 않았으며

어미새가 알을 품듯이

서로를 따뜻한 둥지에 자라게 해주었으니


가난은 우리의 사랑을

조금도 헐벗고 낡게 할 수가 없었다


사랑의 결실로

촛불 아래 영원히 함께 하기로 하였을 때

어디서 본적도 느낀적도 없는

뜨겁고 묵직한 용기가

가슴으로 부터 불쑥 올라왔다


두렵지 않았다


그러나 그 사랑으로 인해

삶이 두려워 지는 것이

인간의 삶일까


우리가 만나고 나누었던

모든 시간들이 선물이었음을..

포장지는 풀지 마시게나

그냥 그 기억으로 살아가시게나


세월의 풍파에

우리가 마주잡은 두 손이

주름과 굳은살로

한겨울의 매마른 마른 나뭇가지 같아 지더라도

두렵지도 외로워하지도 말고


우리의 삶을 가난했으나

우리의 사랑은 가난하지 않았다



나도 이런 사랑으로 결혼을 했다면 내 삶이 덜 춥고 더 따뜻 했을까?

이런 사랑도 당연한 것이 아니고 특별한 것 임을 그 사랑 속에서 태어났던 나는 정말 행복했던 것임을 감사하며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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