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잘못하지 않아도 부딪히는 소리

예민. 답답.

by 브뤼헤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는 데 이유를 잘못에만 찾으면 억울한 경우가 많다.

마치 내가 에너지가 넘쳐서 스윙도어를 활짝 열구 나갈 때 뒷사람이 머리를 꽝 부딪히는 상황까지 계산하지 않았던 거처럼-물론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은 조심히 이용하는 게 기본 예의이다.. 근데 정말 뒷사람을 다치게 할 요량으로 그러지는 않았지만, 조심할 필요는 있다.

우리는 본인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고려하고 판단하고 충고한다.

그게 뭘까?

나에게 그렇게 해주지 않음을 배려가 부족하다는 말로

갈음한다.

이기적인 존재이다. 이 말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사실이다.

‘생존을 위해’ 이기적인 존재인 것이다.라고 붙이면 우리가 지목하는 많은 잠재적 가해자 내 맘 속 가해자를 옹호하는 말이고 동시에 내 입장을 우선 하는 나에게도 당위성을 주는 말이다.


난 그냥 내 자리에 서 있었을 뿐인데 (내 입장에서는) 이유 없이 쌀쌀맞고, 또 누군가 보고 있을 때는 잘해주는 그지 같은 경우는 나의 ‘입장’에서 꽤 불쾌한 일이다.


그 시선이 내 가족에 까지 이어지면 그것은 불쾌를 넘어 견디지 못하고 한방을 먹여줘야 할 동기가 된다.


하지만 오늘도 그러지 못한 것은 그 사람과 나의 끈, 이걸 아예 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이고 그 사람이 처한 (나와는 원인과 결과가 무관한) 상황이 정말 힘들기 때문에…


이럴 땐 제발 잘 풀려라…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당신이 평온할 때의 모습 또한 당신이지만 이 악물고 버티고 있을 때의 악다구니 쓰는 모습 또한 당신이기에… 제발 잘 돼라 행운 듬뿍 받아라 하고 응원한다.


정말 행운 듬뿍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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