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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런치스토리팀 Oct 05. 2020

작가 인터뷰 - 오늘도 출근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꿈을 이룬 작가들의 이야기 39

스테르담 작가님은 <직장 내공>, <오늘도 출근을 해냅니다>, <견디는 힘>,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일상이 축제고 축제가 일상인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 다섯 권의 책 저자입니다. 직장 생활을 하며 모든 책을 집필했습니다. 이 중 세 권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놀라운 점은 '출판사 투고'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탈잉 VOD '하루 15분, 브런치로 베스트셀러 작가 되기'에서 그 비결을 알려주고 계시지요. 제8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특별상으로 참여한 탈잉과의 협업에 대하여, 그리고 직장인의 글쓰기에 대하여 스테르담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스테르담(송창현) 작가 © taling


브런치 작가 소개에 '직장인, 작가, 강연가의 페르소나를 쓰고 있습니다.'라고 표현하셨어요.

세 개의 페르소나를 (얼굴에) 쓰고, 또 그 이야기를 (글로) 쓰고 있습니다. 제 본업은 글쓰기와 전혀 상관없는 직장인인데요, 브런치를 만나 글을 쓰기 시작한 후 작가와 강연가라는 업도 가지게 됐어요. 직장인이라서 정말 많이 바쁘지만, 결국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시 힘을 얻기 때문에 계속해서 글쓰기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출간, 기고, 강연, TV 출연 등의 다양한 기회도 맞이하게 되었고요. 다음 저서도 곧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글쓰기를 한 분이라도 더 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요즘은 글쓰기 강의를 오프라인과 온라인 라이브, 그리고 VOD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생산자'로 살고 싶어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을 텐데요. 처음 글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제가 글쓰기를 결심했던 때가 정확히 2015년 9월이었습니다. 직장생활에 허덕이다 자아를 잃어버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한 마디로 번아웃이 온 거죠. 그런 제 자신을 돌아보니까 퇴근 후에 집에서 남이 올린 뉴스, 남이 올린 SNS를 보다 잠들고 다음 날 그런 저를 자책하고는 또 그런 삶을 반복하고 있더라고요. “아, 나는 왜 이렇게 소비적으로 살고 있지?”란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그래서 뭔가를 격렬하게 ‘생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본업이 있는 바쁜 직장인에게, 결국 ‘감당 가능한 도전’인 글쓰기로 귀결이 되었습니다.


번아웃이 왔을  돌파구처럼 브런치를 시작하게 되신 거군요.

네, 운명처럼 브런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브런치가 베타 오픈을 한 지 3개월 만에 만나게 된 거죠. 하얀 종이와 연필을 손에 쥐어준 듯한 미니멀 인터페이스를 보고는 말 그대로 첫눈에 반했습니다. 이거다 싶었죠. 그래서 브런치 작가 등록을 했는데, 두 번이나 떨어졌습니다. 아, 정말 기분이 많이 다운되더라고요. 그래서 제 브런치엔 그때의 투정이 담긴 ‘이런 브런치 밀당의 고수’란 글이 여전히 있습니다. 양질의 글을, 긴 호흡으로 써 내려가겠단 제 다짐을 브런치가 기어코 받아낸 거죠.


지금은 책을 다섯 권이나 출간한 작가님이 브런치 작가 심사에서 두 번이나 떨어지셨다니 믿기 어려워하는 분도 있겠어요. 출간 작가가 된 비결은 무엇일까요?

제가 다른 곳에서도 강조하는 부분인데요. 다 브런치 덕분입니다. 저는 제 성공요인을 필력에 두지 않습니다. 꾸준한 글쓰기가 바로 가장 큰 비결인데요. 글을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제가, 꾸준하게 글쓰기를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브런치입니다. 브런치는 빵 하나도 예쁘게 플레이팅 해주는 브런치 식당 같이, 보통 사람들의 글을 아주 잘 담아주고, 뭔가 있어 보이게 해 주잖아요? 그 의도가 정확하게 저에게 적중한 거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5권의 책을 출간하고 다음 출간도 앞두고 있는데요. 놀라운 건, 저는 한 번도 출판사에 투고를 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즉, 모두 브런치를 통해 출판사에서 먼저 연락을 주셨어요. 결국, '브런치'가 비결이라 할 수 있는 거죠.


직장인이라는 페르소나와 작가라는 페르소나 사이의 균형을 잡는 데에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예전엔 균형을 따로 잡을 필요가 없었는데, 책이 많이 출간되고 브런치에서 제 글을 많이 노출시켜주다 보니 여러 가지 많은 기회가 생겨서 균형을 잡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다만, 제 철칙은 ‘본업 우선’이라는 겁니다. 본업을 게을리하면 다른 것들도 무너지고 맙니다. 그리고 본업에 매진하다 보면 배우는 게 상당히 많고 또 그것들이 글의 소재가 되고요. 아마, 언젠가 제가 더 다니고 싶어도 직장을 다니지 못하는 때가 올 겁니다. 그러함을 잘 알고 있기에, 본업과 작가 사이의 균형을 잡을 땐 본업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스테르담'이라는 필명이 두 페르소나를 구분하기 위함처럼 보이기도 해요.

필명을 사용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브런치가 ‘작가명’을 넣으라고 해서고요(웃음). 둘째는,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부여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이유는, 아무래도 직장인이라는 본업이 있다 보니 실명보다는 필명으로 활동을 몰래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스테르담이 나다!'라고 떠벌리고 다녀서 후회 아닌 후회를 하고 있지만요.(웃음)


책 한 권 냈다고 인생이 바뀌진 않더라고요.


일하면서 언제 어떻게 글을 쓰시는지 궁금해요. 하루 몇 시간씩 글쓰기에 투자하시나요?

특별히 투자한다는 생각은 없는 것 같아요. 글 쓰시는 분들은 아마 많이들 느끼실 텐데 글을 쓰고 나서부터는 ‘바쁘고 힘든 일상’이 ‘의미 있고 새로운 글의 소재’가 됩니다. 반복되고, 바쁘고, 지겨운 일상에서 소재가 나오니까 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거죠. 다만, 업무 시간엔 절대 글쓰기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고 나면 남는 시간이 결국 퇴근 후와 주말인데요. 대신, 떠오른 아이디어들은 무조건 메모를 해 놓습니다.


메모로 붙잡아둔 글감을 정제된 글로 연결시키는 작가님만의 팁이 있을까요?

글쓰기를 하고 나서 생긴 재밌는 습관이, 메모를 할 때 제목을 카피라이팅 해 놓는다는 겁니다. 그렇게 제목을 적어 놓으면 그 제목을 살려가며 글을 쓰는 게 참 재밌더라고요. 예를 들어, ‘하고 싶은 일 하고 살라는 달콤한 거짓말에 속지 마라!’라는 제목을 지어놓는 거죠. 퇴근길에 그 제목을 어떻게 살릴까, 글의 도입부는 어떻게 하고 마무리는 어떻게 할까 등을 떠올리는데요. 저는 이것을 ‘Brain Writing’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집에 도착하거나, 또는 어느 주말에 모니터 앞에 앉으면 글이 술술 써질 때가 많더라고요.


'하루 15분, 브런치로 베스트셀러 작가되기' 영상 중에서 © taling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이후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처음엔 책이 나오면 뭔가 인생이 크게 바뀔 줄 알았어요. 물론, 글 기고나 강연 등 다채로운 기회가 많이 생긴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처음엔 자랑도 하고 다녔어요. 그런데, 어차피 다른 사람들은 또 각자의 삶이 바쁘기에 제 자랑은 허공에서만 맴돌고 말았죠. 그래서 저는 깨달았습니다. 책 한 권 냈다고 인생이 바뀌지 않는다고요. 오히려, 삶이 바뀌어서 글을 쓰고 책이 나온 것이라고요. 작가가 되어 크게 바뀐 건, 외형이 아니라 내면이었습니다. 일상의 소중함, 뻔해 보이고 죽어 있던 것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글의 소재가 되는 기적. 그저 그랬던 일상이 꽉 찬 의미가 되어 다가오는 즐거움과 기쁨이 저에게는 가장 큰 변화입니다. 제 인생은 중년에 글을 쓰면서 큰 전환점을 맞이했는데요. 왜 뛰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랐던 삶이 중년 이전의 삶이었다면, 이제는 제 삶에 대해 선명하게 대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생산자의 삶'을 살겠다고 말이죠.


탈잉 VOD 첫 리허설은 '폭망'이었어요.


최근 진행하신 탈잉 VOD 글쓰기 클래스를 통해서도 그 영향력을 나누고 계시는구나 느꼈어요.

감사하게도 브런치를 보시고 탈잉 매니저님께서 먼저 연락을 주셨어요. 사실 처음에 거절을 했습니다. 두 가지 이유였는데요. 하나는 '글쓰기는 개인 고유 영역의 것인데 내가 무엇을 알려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였고, 또 하나는 얼굴 노출에 대한 부담이었어요. 그러나 ‘고래는 바닷물이 짠 줄 모른다’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나에겐 당연한 글쓰기, 브런치 사용법 등이 누군가에겐 도움이 필요한 일이란 걸 알게 되었어요. 더불어, 좋은 영향력을 나누자고 결심한 제 삶의 방향을 비추어 볼 때 얼굴 노출이 되는 부담보다는 한 분이라도 더 글을 쓰실 수 있다면 좋겠단 생각이 앞섰어요. 탈잉이 적극적인 광고를 통해 튜터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아주 밝게 비추어 주기 때문에 부담이 되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그러하기에 탈잉 글쓰기 클래스를 진행하기로 한 이유가 되었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본업이 있으시니 겸업 이슈 같은 갈등은 없었는지도 궁금해요.

제가 글을 쓰고 강연을 하고, 이전보다는 조금 더 유명세를 타다 보니 회사에서도 걱정을 좀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본업이 더 중요함을 알고 있다는 부분, 개인사업자를 내거나 어딘가에 소속이 되어 활동하는 게 아닌 점, 일종의 재능 나눔으로 볼 수 있는 활동이고, 회사를 밝히지 않고 활동한다는 사항을 잘 설명했어요.


탈잉 VOD 글쓰기 클래스 이전에는 <직장 내공> 기반의 직장인 동기부여나 마케팅, 자기소개서와 면접법 등의 강의를 주로 하셨다고 알고 있어요. 글쓰기 클래스는 작가님에게 새로운 도전이었을 텐데요.

말 그대로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그런데, 강의 준비를 하면서 어렵다는 생각보다는 즐겁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 내가 이렇게 써왔구나, 이래서 글이 이어지는구나. 이렇게 필력을 키워 왔고 책이 나왔구나. 글쓰기 강의 덕분에 저의 글쓰기를 돌아보고, 나눌 것들을 많이 찾아낼 수 있었거든요.


특히 브런치 활용에 초점을 맞춰서 글쓰기 클래스를 구성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평범한 사람이 글쓰기를 시작할 때 가장 어려운 게 바로, 알아주지 않아도 써 내려가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아무도 읽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잖아요? 글쓰기는 온전히 개인 고유의 영역이지만, 사람은 기록하고 표현하고 전달하려는 본성이 있습니다. 그 안에는 태생적인 ‘인정욕구’가 있기도 하고요. 그러니 아무도 봐주지 않거나 반응이 없다면 글쓰기는 이내 멈추고 맙니다. 브런치는 이러한 외로움을 극복하게 해 주고, 작가로서 나아가라고 독려를 해줍니다. 내 글을 예쁘게 담아 주고, 있어 보이게 해 줌과 동시에 널리 알려 주기까지 하죠. 단언컨대, 브런치는 글쓰기 플랫폼으로는 독보적인 최고의 플랫폼이라 말하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최고의 수단을 잘 활용한다면 꾸준한 글쓰기는 물론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제8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특별상으로 참여한 탈잉에 대해 궁금한 분들이 많을 텐데요. 탈잉 VOD 촬영에 어려움은 없었나요?

처음 리허설을 했을 때 ‘폭망’했었어요. 강연도 많이 해봤고, TV 출연에서도 당당하게 말하던 저인데 카메라와 독대를 하니 정말 힘들더라고요. 오프라인 글쓰기 강의를 그대로 옮기면 된다는 자만에 준비를 덜했다가 된통 당한 거죠. 오프라인 강의는 인문학을 바탕으로 깊게 이야기를 나누거든요. 물론, 반응이 매우 좋지만 온라인 VOD에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해서, 스스로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피디님께서 VOD는 힘을 빼고, 더 다양한 사람을 대상으로 다정하게 알려준다는 느낌으로 해야 한다고 말해주셨는데, 그때 다시 감을 잡았던 것 같아요. 최대한 성심성의껏 듣는 분들을 배려하며 편하게 알려 주자고 마음먹었더니 많이 괜찮아지더라고요. 덕분에, 촬영을 잘 마쳤습니다.


'어떻게' 쓰는가 보다 '왜' 쓰는가가 중요합니다.


'브런치와 탈잉의 공통점'이라는 글에서 탈잉에 대한 애정도 밝혀주셨더라고요.

‘선한 영향력’을 나누고 있기 때문에 브런치를 애정합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마음속으로 이미 ‘노벨 평화상’을 브런치에 몇 번은 주었어요. 현존하는 가장 큰 상이라는 의미로 말이죠. 보통 사람을 작가로 만들어 주고, 새로운 길과 자아를 찾게 해 주고, 멋진 기회들을 이어주는 것. 오늘보다 내일이 설렌다면 우리 삶은 얼마나 아름답고 멋질까요? 바로, 브런치가 그러한 설렘을 많은 사람들에게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브런치가 평범한 사람을 작가로 만들어 준다면, 탈잉은 보통 사람의 재능을 빛나게 해 줍니다. 또한, 두 플랫폼 모두 ‘고퀄리티’를 지향합니다. 탈잉을 처음 만났을 때, 브런치를 만났을 때의 확신을 느꼈습니다. 브런치가 작가를 선별하고, 보통 사람들의 글도 먹음직하고 예쁘게 담아 준다면, 탈잉은 각자의 재능을 너무나도 멋있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 준다는 것이죠. 요즘은 정보가 너무 많아 문제인데, 똑똑한 콘텐츠 소비자 분들은 그 와중에 의미 있는 ‘고퀄리티’ 콘텐츠를 단숨에 알아봅니다. 소비를 하더라도, 나에게 남는 소비를 하는 세대의 욕구와 바람을 탈잉과 브런치가 잘 담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하루 15분, 브런치로 베스트셀러 작가되기' 영상 중에서 © taling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도전하실 분들에게 작가님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글쓰기 팁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강의할 때 가장 강조하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째가, ‘나는 왜 쓰는가’입니다. 사실, 글쓰기 강의를 들으러 오시는 분들은 ‘어떻게’에 매몰되어 오십니다. ‘어떻게’ 하면 글을 많이 잘 쓸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어서 빨리 책을 낼 수 있는지. ‘글 써 놓은 건 없는데, 책은 내고 싶어’란 마음을 가진 분들도 정말 많습니다. ‘왜’는 방향입니다. 죽어라 뛰었는데 방향이 잘못되었으면 그건 말 그대로 죽고 싶은 일이잖아요. 나는 왜 쓰고 싶은가를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그러고 나서 ‘어떻게’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고요. 두 번째는 글쓰기의 초반에 ‘목표 없이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제 자신을 괴롭히는데 상당히 일가견이 있는데요. 무언가를 시작할 때 목표를 높게 잡고는 그것을 이루지 못하면 자책을 하면서 평생을 살아왔어요. 그래서 글쓰기를 결심했을 때, 제 자신과 타협을 했죠. 글쓰기만큼은 목표를 세우지 말고 시작하자. 일 년 뒤에 돌아봤을 때, 무엇이라도 쌓여 있고 그것이 쓰레기라면 버리고, 자산이라면 가져가자고요. 그래서 글쓰기를 시작하시는 분들께, 지금 당장 자신을 괴롭히는 글쓰기를 멈추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글쓰기는 ‘빨리’보다 ‘멀리’라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브런치 작가 등록에 떨어졌다고 해서 글쓰기를 포기하려 한다거나, 브런치가 내 글을 노출시켜 주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글을 못쓰는 건 아닌지 걱정하고 주눅 드는 분들이 계십니다.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리지만 브런치는 아주 훌륭한 ‘수단’입니다. 글쓰기가 ‘본질’이라는 것 많은 분들이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작가님의 2020년은 어떠셨나요? 2021년엔 무엇을 계획하시고 기대하고 계신가요?

브런치를 시작하고 나서, 정확히는 글쓰기를 시작한 이후부터 저는 계단 하나씩을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2020년도 저에게는 또 하나의 계단이고, 내년 또한 저에겐 다른 계단이 될 것입니다. 이번 계단에서는 탈잉과의 만남이 있었고, 그 만남을 통해 글쓰기 강의를 시작하고 VOD를 찍었습니다. 더불어, ‘나를 관통하는 글쓰기’가 탈잉 출판사에서 출간될 예정이고요. 제 글쓰기 강의를 들으신 분들의 글을 모아 브런치 공동 매거진을 운영 중이고, 출간도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조만간 더 많은 영향력을 나누기 위해 유튜브 운영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할 일이 많지만 서두르지 않으려 합니다. 글쓰기가 저에게 알려 준 삶의 지혜입니다. 글쓰기는 태생적으로 속도를 낼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그저 꾸역꾸역, 꾸준히, 미련하리만치 하나하나 쌓다 보면 돌아오는 답장들이 많을 거란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더 좋은 영향력, 더 큰 영향력을 함께 나누는 제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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