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9회 대상작 <작고 기특한 불행>, <어떤 호소의 말들> 북토크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요즘, 계절의 변화와 함께 브런치팀과 브런치 작가님에게는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로 바쁜 나날입니다. 매해 새로운 작가의 탄생을 기대하며 아직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를 만날 생각에 설레기도 하는데요.
일 년 전 이맘때도 수많은 응모작 가운데 유난히 반짝이는 원석들과 만날 생각에 설렜던 기억이 납니다. 참신한 소재와 새로운 시선, 그리고 독자로 하여금 더 나은 세상과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유독 빛나던 10개의 원석은 제9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을 받으며 올여름 열 권의 책으로 탄생하였습니다.
올해 세 번째 라이브 북토크는 브런치북 9회 대상작 중 삶과 세상을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두 작품과 함께 합니다. 바로 <작고 기특한 불행>의 오지윤 작가님과 <어떤 호소의 말들>의 최은숙(최오도) 작가님이 그 주인공입니다. 9월 6일(화) 저녁 8시 30분, 두 작가님의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과 일상 그 너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만남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두 작가의 다정한 시선으로
세상과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
곁에 두고 싶은 불행, <작고 기특한 불행>입니다. 스페인 사진작가 요시고(Yosigo)의 작품인 표지의 푸르른 청량감이 멀리서도 시선을 잡아 끕니다. 오지윤 작가님은 출간을 준비하는 시작부터 ‘불행’이란 단어가 제목에 적합할지 고민이 많으셨다고 합니다. 누구나 행복을 바라고 그 마음이 투영된 것들을 곁에 둬도 모자란 세상에서 불행은 회피하고만 싶은 존재니까요. 수개월 간의 고민의 끝은 원작 브런치북 제목 그대로, 불행과 함께 가는 것이었습니다.
“지윤아. 나도 거지 같아.”
참 이상한 일이다. 서로 불행하다며 아웅다웅하는데 왜 우리는 웃음이 나는 걸까. 나만 힘든 게 아니고 그도 힘들다는 사실이 왜 우리를 웃게 만드는가.
- <작고 기특한 불행> 중에서
행복보다 더 자주 찾아오는 불행이란 친구. 이 책을 읽으며 불행과 잘 지내는 것 또한 나를 지키는 ‘안전장치’이자 행복의 시작이라는 것을 배웁니다. 그리고 소소하고 확실한 불행들이 기어이 지금의 작가 오지윤을 만든 것처럼 불행을 따스히 품어내는 작가님의 글을 통해 독자분들도 위로와 공감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원작 : 작고 기특한 불행
<어떤 호소의 말들: 인권위 조사관이 만난 사건 너머의 이야기>는 최은숙 작가님이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관으로 20년 가까이 일하며 경험한 수많은 호소에 때론 기가 막혔고, 때론 안타깝지만 외면하고 싶었던 솔직한 마음을 풀어놓은 책입니다. 뉴스에서 접할 법한 법률과 제도로 규정된 인권이 아닌, 누구나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기에 서툴 수밖에 없는 ‘조금 슬프고 귀여운 존재’로서의 우리 인권을 들여다보며 사건 너머의 이야기를 들려주죠.
인권을 위한 일이라면 더욱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마음은 서로를 ‘조금 슬프고 귀여운 작은 존재’로 응시하는 것이고, 그것을 나는 ‘인권의 마음’이라 부르고 싶다. 그 마음이야말로 법의 그물이 구제하지 못하는 억울함이 기댈 곳인 것 같다.
- <어떤 호소의 말들> 중에서
읽다 보면 어느새 나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이 웅크린 말들에 열심히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그리고 다정한 마음으로 바라본 사건 너머의 진실들은 우리가 들여다보지 않은 세상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합니다.
원작 : 우린 조금 슬프고 귀여운 존재
나만 불행한 것 같아 지친 일상에 작은 토닥임이 필요한 분, 미처 닿지 못한 누군가의 목소리에 작은 스피커가 되어줄 분, 그리고 추석 연휴 읽을 책이 고민인 예비 독자님들까지 모두 환영합니다. 북토크 기념 한정판 작가 친필 사인 도서도 준비했으니 지금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