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를 드시거나 농어촌 지역에서만 보는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는 KBS 6시 내고향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이 시간에 도저히 TV를 볼 수가 없겠죠. 저 또한 유튜브를 통해서 가끔 봅니다만 볼 때마다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이 있는가 싶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홈페이지에 가서 프로그램 제작 의도를 보면 다음과 같이 나와있습니다.
"고향을 떠난 도시인들의 각박한 삶에 위안과 자기 고향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고 다양한 문화에 접하게 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영농정보, 유통정보 등의 제공으로 농어가 소득증대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
즉, 이 프로그램은 농어촌의 소득증대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 무언가를 만들거나 짓지 않고 기존의 것들을 잘 알리고 마케팅을 해서 팔거나 방문케 해 소득증대에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방송 프로그램의 퀄리티가 높거나 세련되진 않았지만 요일별로 코너별로 잘 짜인 구성과 인간미가 넘치는 리포터들의 활약으로 보기에 아주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직장에 다닐 때 이 프로그램의 지역 유치를 가지고 입찰에 임했던 것이 기억에 나기도 합니다. 오히려 그땐 이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었는데 이젠 한발 떨어져 보니 잘 보이네요. 어쨌든 6시 내고향 프로그램에 소개되는 각 지역별 농산물 및 소식들이 좋은 지역재생의 소재가 됩니다. 실제로 6시 내고향에 소개된 소재들을 도시재생에 이용하는 사례들도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프로그램은 2018년 11월부터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론칭되었는데요. 탤런트 김영철 씨가 타이틀 맡아 끌고 가는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아예 처음부터 도시가 품고 있는 가치를 재발견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히고 제작을 했습니다. 저도 주말마다 자주 보는 프로그램입니다만 우리들의 보통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잔잔한 재미가 있습니다. 동네의 히스토리와 숨은 정보를 주는 진정한 도시재생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도시재생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방송 직후 바로 그 효과가 나타나는 프로그램이죠. 바로 백종원의 골목식당입니다.
도시재생에서는 최고의 프로그램입니다.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재능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죠. 요리의 달인이자 창업의 귀재인 백종원 씨가 죽어가는 동네의 상권에 심폐소생을 하고 중간중간 예능의 여러 가지 요소들을 가미하는데 가회 최고의 도시재생 프로그램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본 코리아의 지역상권의 무분별한 프랜차이즈에 대한 반대의 이야기도 많지만 그것의 시시비비를 따지기 전에 개인적으로 본인의 재능을 사회를 위해 쓰는 이런 사람이 수십 명의 행정가와 정치인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회당 제작비가 얼마나 드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 비용 대비 이 정도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이나 마케팅은 없습니다.
요즘 워낙 채널도 많이 생기고 다양한 미디어들이 있지만 이런 프로그램이야 말로 공익과 재미를 다 잡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합니다. 각자 자기 분야에서 본인들이 해왔던 것들을 가지고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저 또한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행사와 이벤트를 가지고 도시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오늘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