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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민 Feb 07. 2024

소통의 근육을 키우려면

소통 관련 책을 보는 이들은 말하는 능력을 키우고 싶어서일 것이다. 하지만, 책에 나온 대로 실천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읽을 땐 분명 고개를 끄덕였는데, 막상 사람들과 대화를 하려고 하면 머릿속이 하얘지며 다시 원래의 나로 돌아간다. 무엇이 문제일까? 소통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맞다. 연습이 필요하다. 그것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너무 빨리 결과를 보려 한다는 것이다. 이제 운동을 시작했는데 근육이 나오지 않는다고 투덜대는 것과 같다. 책의 저자들은 수도 없는 연습과 실천을 통해 고수가 된 것이고, 그 경험을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당연히 시작하는 우리완 결이 다르다. 그런데 우린 그들처럼 되지 않는다고 책이 잘못되었다고 말하거나 ‘역시 난 안돼’라고 지레 포기한다.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 


이제 문제가 무엇인지 알았다. 우린 실패해도 된다. 말 한번 던지고 다음 말을 못 해도 상관없다. 단지 내가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어색한 상대와 대화를 할 때 질문을 던지는 것이 좋다’라는 것을 배웠다면 일단 던져보는 거다. 그 후 말문이 막히거나 대화가 끊겨도 상관없다. 한 번, 두 번 계속하다 보면 어느새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은 충동이 일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자. 그동안 그렇게 두려워하며 살았으면 충분하다. 변하고자 마음먹었으면 까짓거 해보는 거다. 그리고 익숙해지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된다. 소통의 시작은 마음가짐이다. 변하고 싶다는 마음, 잘 하고 싶다는 마음. 다음이 실천이다. 이제 우린 어떤 마음을 먹어야 하는지 알았다. 그럼 시작할 준비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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