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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민 Jul 20. 2024

34. 오해는 풀리기 마련이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오해를 받는 일이 생긴다. 나는 이런 의미로 말했는데 그것을 받아들인 이는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우다. 그 오해는 해명할 시간도 없이 순식간에 그의 마음을 잠식하고 다르게 생각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 그렇게 쉽게 '싹수없는 놈, 이기적인 놈, 기회주의자'등의 이미지가 생겨버린다. 그들 혼자 그렇게 생각하면 다행이지만 그럴 리 없다. 그 이미지는 다른 이들의 귀에 들어가게 되고 결국 어떻게든 나에게까지 전달된다. 당황스러운 맘에 변명을 해보려 하지만 상대가 나보다 직장 내에서 뼈대가 굵은 사람이라면 내 목소리는 허공에 메아리칠 뿐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하나뿐이다. 직접 보여주는 것이다. 나와 함께 일하는 이들에게 내 본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해명은 내가 아닌 그들이 하게 될 것이다. 자신들이 보아온 내 모습은 그가 말하는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오해일 수 있음을 그들이 대변해 준다. 또, 언젠가는 오해가 생긴 그와 함께 일하게 될 날이 있을 것이다. 물론 처음엔 껄끄럽다. 그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내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면 된다. 그것이 오해였다는 것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그럼 오히려 더 친해질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앞으로 또 다른 곳에서 오해가 생긴다면 그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명해주기까지 할 것이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다. 그래서 누군가 나를 싫어한다는 것을 견디기 힘들다. 하지만,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 그럴 땐 맘을 좀 편하게 먹을 필요가 있다. 10명 중 7명만 나를 제대로 알아도 3명이 나를 폄훼할 때 7명이 나를 대변해 줄 것이다. 오해는 풀리기 마련이다. 그러니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지 말고 그냥 나를 제대로 보여주자. 말보다 더 진실한 것이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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