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양수가 터졌는데 병원 응급실 자리가 없어서 12군데를 돌아다녔다는 기사를 봤다. 지인의 아이는 팔이 부러졌는데 수술을 받지 못해서 힘들어했다고 한다. 119에 환자를 인계했더니 병원에서 사람을 받아줘야 갈 수 있다며 기다리라고 한다. 그마저도 병원에서 거부하면 치료조차 받지 못한다.
의료선진국인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폭염, 코로나 등 이상현상은 점점 늘어가고 있는데 의료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다. 정부와 의료진의 줄다리기에 애꿎은 국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그리고 다시 그 피해는 응급실 의료진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국민의 분노와 화는 의료진에게 쏟아지고 그 피해는 또다시 다른 환자에게 돌아간다.
뭐가 문제인 걸까? 어떻게 하면 이 사태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간호사들이 진료를 하게 한다고 하지만 과연 국민들이 그들을 신뢰할 수 있을까? 의사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꼭 그렇게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타협에 나섰어야 하는 걸까? 이래저래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이 시대에 오히려 사람보다 낫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데 이런 현상들이 그런 우려를 현실로 만들 것만 같아 씁쓸하다. 하루빨리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가 아파도 걱정 없이 병원을 방문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