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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민 Sep 16. 2024

92. 아파도 치료받지 못하는 현실

임산부 양수가 터졌는데 병원 응급실 자리가 없어서 12군데를 돌아다녔다는 기사를 봤다. 지인의 아이는 팔이 부러졌는데 수술을 받지 못해서 힘들어했다고 한다. 119에 환자를 인계했더니 병원에서 사람을 받아줘야 갈 수 있다며 기다리라고 한다. 그마저도 병원에서 거부하면 치료조차 받지 못한다.


의료선진국인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폭염, 코로나 등 이상현상은 점점 늘어가고 있는데 의료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다. 정부와 의료진의 줄다리기에 애꿎은 국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그리고 다시 그 피해는 응급실 의료진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국민의 분노와 화는 의료진에게 쏟아지고 그 피해는 또다시 다른 환자에게 돌아간다.


뭐가 문제인 걸까? 어떻게 하면 이 사태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간호사들이 진료를 하게 한다고 하지만 과연 국민들이 그들을 신뢰할 수 있을까? 의사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꼭 그렇게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타협에 나섰어야 하는 걸까? 이래저래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이 시대에 오히려 사람보다 낫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데 이런 현상들이 그런 우려를 현실로 만들 것만 같아 씁쓸하다. 하루빨리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가 아파도 걱정 없이 병원을 방문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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