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그들이 정당해서 이겼던 것은 아니다. 목소리 높이는 사람들은 자신의 말만 하고 남의 말을 듣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말해봤자 손해를 본다. 그래서 더 이상 말을 삼가는 것이다. 그들은 그것을 자신이 이겼다고 착각해 왔다.
지금은 어떨까? 오히려 목소리 큰 사람이 불리하다.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은 자신이 떳떳하지 못한 것을 감추려는 심리를 드러내는 것이다. 떳떳한 이들은 굳이 목소리 높여 싸울 이유가 없다.
요즘은 곳곳에 CCTV와 블랙박스가 있다. 명백히 드러나는 사건에도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큰소리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지만 인정하기 싫은 것이다. 차라리 목소리라도 높여 그 자리에서 이기고 싶은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다.
그것이 자신들의 이미지를 더 깎아먹는다는 것을 모른 채 늘 해오던 대로 행동한다. 진짜 무서운 사람은 차분히 말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본다. 논리적으로 따지고 들면 대응하기가 어렵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시대는 지났다. 무슨 일이든 침착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논리적으로 맞는지 따져보고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그것이 싸움에서 이기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