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위험 요소가 무수히 많다. 하지만 우리는 쉽게 안전 불감증에 빠진다. 모든 것을 복불복처럼 여기며, 사고가 나면 그저 “운이 없어서”라고 말해버린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재해마저 우연으로 돌려버리는 것이다.
내년에도 폭염이 찾아온다고 한다. 더위가 심해지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물가를 찾는다. 계곡에 들어가 찬물을 적셔야 할 때, 어디부터 적시는 것이 좋을까. 열 명 중 다섯 명은 가슴부터라고 답한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찬물에 들어갈 때는 심장에서 먼 곳부터 적셔야 한다. 갑작스러운 냉수 자극은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본적인 안전 수칙조차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폭염 속에서 목이 마를 때 무엇을 마셔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선택한다. 순간적인 갈증은 해소될지 몰라도, 물 없이 장시간 활동하다가는 오히려 쓰러질 수 있다. 커피 속 카페인은 수분 배출을 촉진해 탈수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보며 걷다 사고를 당하고, 버스에서 급히 내리다 오토바이와 부딪히는 일도 흔하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 목에 사탕이 걸렸을 때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우리는 무관심하다. ‘설마 내가 그런 일을 겪겠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사고의 요인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모든 위험을 다 알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은 숙지해야 한다. 아무리 세상이 복불복처럼 보일지라도, 대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사고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늘 우리 주변에서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한 번쯤은 주변을 돌아보는 습관을 들이자. 내 안전은 결국, 내가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