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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리더의 착각, 조직의 상처

by 오박사

한 조직이 있다. 수장은 조직이 잘 돌아가게 하기 위하여 잘 나가는 다른 곳의 문화, 교육, 시스템을 벤치마킹한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잡음만 늘어갈 뿐 나아지는 것은 없다.


그 수장은 이것을 조직원들이 나태하거나 자신의 리더십을 잘 따르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상벌제를 활용해 조직원을 휘어잡으려 해 본다. 하지만, 이것도 그다지 효과는 없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그는 한 가지를 간과했다. 자신들의 조직원들을 먼저 들여다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또한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의 성향, 문화를 파악하지 않고 시스템만 들여오려 했다. 아무리 좋은 옷이라도 몸에 맞지 않으면 쓸모없는 옷일 뿐이다.


잘 나가는 조직은 리더 또한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또한 좋은 리더는 조직원을 탓하지 않는다. 수장과 직원들이 서로 믿지 못하는 조직은 보이지 않는 금이 커질 것이고 언젠가 곪은 것이 터질 것이다.


그 상처를 치료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 서로의 불신을 해소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러니 리더와 조직원 모두 불신을 거두고 좋은 시스템이 있으면 함께 나아가야 둘 다 원하는 것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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