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좋은 일보다 좋지 않은 일을 더 크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뉴스에는 사건·사고 소식이 유독 많이 흘러나온다. 오랜만에 받은 연락도 대부분 반가운 소식이 아닌 경우가 많다. 경찰관이나 소방관처럼 사건·사고를 자주 접하는 사람들은 세상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되고, 그로 인해 트라우마나 정신적인 문제를 겪는 일도 흔하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세상이 곧 망할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실제로 10건 중 8건이 좋은 일이고 2건이 좋지 않은 일이라고 해도, 사람들은 그 2건에 더 관심을 갖는다. 그래서 눈앞의 행복을 놓치고 만다. 분명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불행을 목격하거나,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은 순간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불행을 앞당겨 떠올리며 현재의 행복을 외면해버린다.
왜 우리는 이렇게 불행에 민감할까? 인간의 뇌 구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공포와 위협, 부정적 감정을 빠르게 인식하는 '편도체'는 나쁜 일을 본능적으로 반응하고 오래 기억하게 만든다. 반면 좋은 일은 주로 이성적인 영역에서 처리된다. 그래서 작은 비난이나 상처조차도 더 강하게, 더 오래 기억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런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가장 먼저 할 일은, 인간은 부정적인 사건에 더 민감하고 편향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어떤 부정적인 사건이 세상에 일어난다고 해도, 그것이 곧 나에게도 일어날 것이라는 식의 일반화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결국 어떤 삶을 살 것인가는 나의 선택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굳이 사회의 부정적인 흐름에 나 자신을 맞출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나 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믿는 것이다.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바로 '믿음'이다. 믿음을 바탕으로 살아간다면, 어떤 사회적 불안도 쉽게 흔들 수 없다. 믿음과 현재의 행복을 느낄 줄 아는 마음이야말로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든든한 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