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장
앞 장에서 악성코드에 감염돼 돈을 탈취당하는 범죄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장에서는 이런 범죄로부터 내 돈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지연인출제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대부분 피싱 범죄는 금전을 요구할 때 100만 원 미만의 금액을 요구합니다. 그 이유가 바로 지연인출제 때문입니다. 지연인출제는 여러분이 누군가에게 돈을 100만 원 이상
송금을 하게 되면 그 돈을 받은 상대방은 현금지급기에서 30분 이전에는 돈을 찾을 수가 없게 만든 제도입니다. 워낙 많은 사기범죄들로 인해 이런 조치가 취해진 것이죠. 사기범들은 이를 피해 가려 합니다. 그래서 돈을 요청할 때 94만 원, 96만 원 이런 식으로 부쳐달라고 요구를 합니다.
파밍과 메모리 해킹의 경우 내 개인정보와 보안카드 번호를 알아내서 내 통장의 돈을 빼가는 범죄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런 범죄를 막으려면 최선책은 우선 예방입니다.
예방법으로는
1. 출처를 알 수 없는 메일은 바로 삭제
2. 출처를 알 수 없는 링크 클릭 금지
3. 비밀번호가 설정되어 있지 않은 무료 와이파이 사용 자제
4. 백신 프로그램으로 주기적인 악성코드 검사 등이 있습니다.
혹시 사이버 안전도 테스트 6가지 기억나시나요? 그중 두 가지가 보안카드 사용과 입출금 SMS 문자 서비스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먼저 입출금 SMS 문자 서비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입출금 SMS 문자 서비스는 10원이든 100만 원이든 통장에 돈이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문자가 오는 시스템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내 통장의 돈을 빼간다면 여러분에게 바로 문자가 가겠죠. 그때 바로 상대방 통장의 지급정지를 하시게 되면 여러분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지연 인출제 때문에 95만 원을 빼가더라도 문자를 받게 되면 바로 신고를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문자 서비스 신청은 은행 사이트에서 인터넷으로도 가능합니다.
두 번째로 OTP에 대한 내용입니다. 파밍과 메모리 해킹은 보안카드 번호를 요구하여 여러분의 돈을 빼가는 수법인데요. 만약 그들이 OTP 번호를 요구하여 여러분이 번호를 입력하더라도 그 번호로 돈을 빼갈 수는 없습니다. OTP는 거래 한 번에 번호를 한 번 쓰는 시스템입니다. 즉 그들이 돈을 빼가려면 여러분이 다시 OTP 번호를 불러줘야 가능한 것이죠. OTP는 여러분이 사용하시는 은행에 가시면 구입하실 수 있고 어느 정도 은행을 많이 이용하시는 분은 공짜로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귀찮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발품 한 번 팔면 여러분의 소중한 재산을 스스로 지키실 수가 있습니다. 돈을 잃고 나서 신고하는 게 오히려 더 귀찮은 일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