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와 효녀?

by 오박사

페이스북에서 한 지인의 포스팅을 봤는데 자신의 딸이 학습지를 다 풀고 나서 또 다른 학습지를 스스로

사달라고 요청을 하니 효녀가 따로 없다고 한다. 나는 이 글에서 나도 모르게 거북 감이 슬슬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자녀들의 공부는 그들의 일인데 그들의 일을 스스로 했다고 해서 그게 왜 효도가 된다는 것인지 그럼 공부 안 하는 아이들은 다 불효자인 건가?라는 생각을 했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아는데 부모의 마음에 벌써 효자 효녀의 기준이 그렇게 잡혀 있으면 아이들은 커갈수록 공부가 어려워질 때 부담을 느끼고 자신이 효도를 다하지 못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냥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자신의 일을 다 하는 것은 기특한 일이지 효도를 하는 것과는 별개라고 본다. 또 아이가 자신의 부모에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 것은 평소 그런 모습에 칭찬을 많이 받아서일 수도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그 아이는 언젠가는 공부에 대해 부담을 가지게 될 날이 올 것이고 부담을 많이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억측일 수도 있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지만 그냥 속 좁은 아저씨의 투정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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