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수많은 외세의 침략을 받아오면서 그 아픔을 묵묵히 이겨내는 법을 터득했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도 마찬가지로 그 어떤 나라보다 단결해서 이 아픔을 조용히 이겨내고 있다.
그런데 해외의 여러 나라에서는 현재 같은 아픔을 겪으면서 다른 방식으로 이 아픔을 이겨내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공룡 탈 같은 것을 쓰고 마트에 장을 보러 가면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하는 모습, 집에 있는 가구들을 이용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운동을 하는 모습, 운동 트레이너가 매일 아침 한 아파트 단지 같은 곳 앞에서 운동을 시작하면 모두가
발코니로 나와 그 운동을 따라 하는 모습
나는 여기서 한 가지 부러움을 느꼈다. 그것은 바로 '흥'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많은 아픔을 겪으면서도 모두 이겨냈고 엄청 빠른 속도로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냈다. 그리고 오랫동안 유교사상에 물들어 흥이 있으면서도 그것을 드러내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는 제대로 즐기는 법을 모른다. 그것이 100세 시대라 불리는 지금에 와서는 더욱 우리의 아킬레스 건이 되고 있다. 제대로 즐기는 법을 모르니 퇴직 후 두려움과 우울증이라는 놈이 우리를 찾아온다.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는 '코로나 블루'라는 신종 우울증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지혜롭게 잘 살기 위해서는 우리의 흥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너무 드러내도 문제가 되겠지만 너무 감추면 더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더 일어날지 모르지만 잘 노는 지혜는 앞으로의 어려움들을 이겨낼 수 있는 열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