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란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을 수긍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인데, 자신이 도망치려 한다는 걸 의식하는 순간 스스로를 수긍하기가 힘들어 집니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자신이 회피 상태에 빠지게 된 다른 이유를 찾습니다.
- 공부머리 독서법(최승필) - 중에서
합리화라는 말이 언뜻보면 좋은 말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스스로를 감출 때 주로 쓰는 말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인정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합리화를 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모르는 것이 있으면 그것이 어려운 내용이라서 그렇다고 합리화하고, 누군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한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도망치려 한다는 것도 인정하기 싫어서 합리화를 통해 그 이유를 찾아내려 한다. 그런데 이런 합리화로는 세상을 또는 나 자신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없다. 도망치는게 뭐가 어떤가? 어려우니까 힘드니까 그런건데. 도망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면 그 이유를 찾을 수 있고 다른 길을 찾아낼 수가 있다. 하지만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면 계속 그 자리에서 맴돌게 될 것이고, 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계속 스스로를 부정하는 삶을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