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지 얼굴은 안 보이지만 일행들과 서울에 출장 갈 일이 생겼다. 다른 이들은 12시 9분 기차를 탄다고 하고 나는 내 차를 타고 가려한다. 12시가 다 되어가는데 나는 아직 출발을 하지 않고 여유를 부리다가 갑자기
차로 가면 5시간 정도 걸린다는 것이 생각난다. 차로 가면 늦는다는 것을 깨닫고 나도 기차를 타려 하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기차역 주차장에 차를 대고 표를 끊으려 시간을 보니 10분도 안 남았다. 역 광장이 왜 이리 먼지 뛰어도 뛰어도 플랫폼이 보이지 않는다. 3분도 안 남았다. 기차가 떠날지도 모른다. 초조해진다. 가슴이 졸여가며 열심히 뛰다 잠에서 깬다.
한 번씩 12시 9분과 같은 명확한 시간이 나올 때가 있다. 그 숫자들에 대한 의미가 궁금해지지만 또 금방 잊게 된다. 이 꿈은 첨엔 악몽이 아니었다. 분명 여유가 있었고 역으로 가기 전까진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그러다 갑자기 시간에 쫓기기 시작한다. 어떤 의미일까? 새해 들어 너무 여유를 부리고 있는 스스로에 대한 경고인 것일까? 최근 시간에 쫓기는 꿈을 많이 꾸는 것을 보니 무언가를 시작해야 하는데 아직도 손도 대지 못한 것에 대한 답답함이 꿈으로 표출되는 것 같다.